2011년 8월 22일 월요일

창원시는 사슴 방목하고, 목사는 잡아 팔고?

도둑질도 하나님 뜻이라면 정당화 될 수 있다.
누가 목사질을 막으랴~!!



【창원=뉴시스】박오주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섬에 방목한 사슴을 관리소홀로 인해 인근 섬으로 이탈하자 교회 목사가 이를 포획, 처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창원시와 우도주민들에 따르면 옛 진해시는 명동 앞바다 2㎞에 있는 소쿠리섬(10만8612㎡)을 지난 2009년 7월1일 해수욕장으로 정식 개장한다는 계획으로 2008년 8월9일과 10일 ‘2008 공무원 도서체험 및 극기훈련’을 실시하고 이 섬에 사슴 10마리를 방목했었다.

하지만 사슴은 2년여 동안 개체수가 20여 마리로 늘어나자 이 중 아홉마리가 지난해 8월 이후 작은 섬에 먹이감이 부족해 인근 우도로 헤엄쳐 이탈했다.

이탈한 사슴을 이 섬마을의 교회 S모 목사가 모이로 유인해 포획, 수개월 기른 후 올 3월께 이들 사슴을 자루에 각각 나눠 넣어 배로 웅천동 괴정부두에 옮겨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S목사는 이들 사슴을 판매한 350만원을 김해의 B교회 목사에게 기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목사는 "이들 사슴들이 농작물에 피해를 줘 울타리를 쳐놓고 모이로 유인해 포획한 뒤 수개월 사료를 주며 키워오다 관리가 어렵고 사료 값을 감당하지 못해 350만원을 받고 팔게 됐다"며 "하지만 이 돈은 재소자들을 돕는 김해의 B교회 목사에게 기탁했다"고 해명했다.

우도 주민 J모(65)씨는 "시에서 방목한 사슴이 지난해 후반부터 우도마을에 보이기 시작했지만 간혹 주민들이 먹이를 주기도 하고 사슴이 밭에 들어가 고구마 줄기를 조금 뜯어 먹기는 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우도마을 주민들과 관련목사 등을 상대로 사실확인을 한 뒤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옛 진해시는 소쿠리섬에서 혼자 유일하게 거주하고 있던 한 주민에게 사료를 제공, 사슴들에게 먹이를 주도록 해 관리해 오다 지난해 7월1일부터 진해시가 창원시로통합되면서 관리소홀로 인해 결국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joo4829@newsis.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